KT&G,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함께 ‘연탄 보릿고개’ 가정에 배달 나섰다
입력 2012-03-29 19:38
KT&G가 꽃피는 춘삼월에 연탄배달이라는 이색적인 ‘틈새 봉사활동’(사진)에 나선다.
KT&G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KT&G 상상볼런티어’와 함께 오는 4월 중순까지 부산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비축된 연탄 1만4000장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한다고 29일 밝혔다.
봄을 맞아 연탄배달 봉사에 나선 이유는 이른바 ‘연탄 보릿고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을 돕기 위해서다. 연탄 보릿고개는 꽃샘추위로 인해 3∼4월에도 난방용 연탄이 여전히 필요하나, 연말연시 저소득 가정에 공급한 연탄이 바닥나는 시기를 말한다.
KT&G 상상볼런티어는 자발적으로 팀을 꾸려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대학생 봉사단체로, 이번 연탄배달 봉사 외에도 각종 재능기부활동 및 담배농가 일손 돕기, 쓰레기 없는 휴가 보내기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이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2002년 설립한 단체다.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임동훈(충남대 4년)씨는 “아직도 쌀쌀한 아침과 저녁에 연탄 한 장이 절실히 필요한 어르신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KT&G 관계자는 “해마다 기업체 등에 의해 기부된 연탄의 양은 충분하지만 저소득층 가정의 창고가 좁아 충분한 양을 비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연말에 집중됐던 각종 배달 봉사활동도 겨울이 지나면 뜸해져 이때가 오히려 연탄배달 일손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