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9세 여성 절반이 미혼… 서울, 20년새 34%P 증가

입력 2012-03-29 21:44

서울의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가 최근 20년 동안 계속 감소해 출산력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9일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여성의 출산과 미혼’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주요 출산연령층에 속하는 25∼39세 여성인구가 1990년 이후 20년 만에 23만4000명 감소해 전체 여성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2%에서 26.7%로 낮아졌다. 여성 인구의 44.8%를 차지하던 0∼24세 여성인구도 20년 새에 106만2000명이 감소해 주출산연령층 여성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출산연령층의 미혼율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다. 25∼39세 여성 중 미혼이 1990년 22만7000명(14.7%)였던 것에 비해 2010년에는 63만2000명(48.3%)으로 20년 전에 비해 40만5000명(178.6%) 늘었다. 주출산연령층 여성 2명 중 1명이 미혼인 셈이다.

또 주출산연령대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1980년 2.2명에서 2010년 1.4명으로 줄었다.

기혼여성의 자녀 수도 2010년에는 한 자녀 비율이 41.2%로 두 자녀 비율(40.6%)을 추월했고 이들 중 65.3%는 더 출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의 출생아 수는 1992년 18만3000명에서 2011년 9만1000명(잠정치)으로 19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했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