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 CEO, 1969년 수장된 아폴로 11호 엔진 “대서양 해저서 인양하겠다”

입력 2012-03-29 21:46

대서양 해저에 묻혀있는 최초 달착륙선 아폴로 11호의 엔진을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CEO)가 인양하겠다고 나섰다.

아마존닷컴의 CEO인 제프 베조스(48)는 28일(현지시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음파탐지팀이 수심 약 4300m 해저에 있는 엔진을 발견했으며, 1969년 발사 당시 부착되어 있던 다섯 개의 엔진 중 적어도 하나 이상을 건져 올릴 계획을 밝혔다고 같은 날 AP 통신이 전했다.

F-1 엔진은 아폴로 11호를 실어 나른 새턴 Ⅴ 로켓의 1단 추진체이며 엔진 한 개당 중량이 약 9t에 이른다.

현재 F-1 엔진은 미항공우주국(NASA) 소유로 되어 있지만 베조스는 인양이 완료되면 박물관에 전시해 대중에게 공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신이 다섯 살 때에 아폴로 11호 발사를 지켜보면서 느꼈던 과학에 대한 열정을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의도라고 베조스는 덧붙였다. 인양작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베조스가 부담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집계 2012년 세계 부호 26위에 오른 베조스는 개인 자산 규모가 184억 달러(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혁의 기자 hyukeu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