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녹용에 환장하는 한국인… 밀수, 최근 5년간 842t 적발
입력 2012-03-29 19:11
인삼과 녹용 밀수가 최근 5년 새 폭증세다. 그 배경으로 못 말리는 한국인의 정력식품 선호증이 거론되고 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등으로부터 밀수된 인삼·녹용 적발액은 376억원으로 정식 수입액 288억원보다 30.5%나 더 많았으며 2010년 밀수액(78억원)의 4.8배나 된다. 최근 5년간 인삼·녹용 밀수 단속 실적은 842t, 729억원 상당으로 같은 기간 정식 수입된 물량(2842t, 1485억원)과 비교하면 중량은 30%, 금액은 49%에 이른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삼과 녹용 밀수가 줄지 않는 배경으로 “우리 국민들이 대표적인 보양식품으로 인삼과 녹용을 가장 선호하고 제약회사들도 각종 드링크 원료로 사용하는 등 직간접적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뿐 아니라 이들 품목의 경우 관세율이 높은 데다 시중 가격도 비싸서 밀수 기대이익이 크다는 점도 원인으로 제기됐다.
인삼과 녹용은 1㎏당 국내 가격이 각각 8만9700원, 4만600원으로 밀수 이익도 1t당 각각 약 9000만원, 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해도 인삼·녹용 밀수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우범 경로 및 화물에 대한 공항만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조용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