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봄나물 채취·조리… 도시 하천변 나물은 참으세요
입력 2012-03-29 19:14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도시 하천변 등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이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채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청은 또 나물을 무칠 때 맨손으로 조리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위생적으로 조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식약청은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여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원추리는 어린 순만 채취해 충분히 데쳐서 조리해야 한다. 원추리의 콜히친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 주로 생채로 먹는 봄나물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면 잔류농약, 식중독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