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항생제 처방 크게 줄었다… 2011년 평균 45%대 진입
입력 2012-03-29 19:10
항생제를 많이 쓰는 동네의원이 자연도태되면서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의료계에 확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요양기관 4만2578곳의 외래처방 3억5000만건을 대상으로 지난해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약품목수 등 6개 항목에 대한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 항생제 및 주사제 처방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5.44%로 전년 하반기 51.57%에 비해 11.9% 포인트 줄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감소율(2.29%)보다 5.19배 줄어든 것이다. 종별로는 의원(45.53%)이 병원(46.12%)보다 낮은 처방률을 보였다.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80% 이상 높은 구간의 의원 수 감소폭은 2303곳에서 1391곳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이비인후과의 경우 56.03%로 다른 진료과목보다 여전히 처방률이 높지만 처음으로 50%대로 진입했다.
의원의 지역별 항생제 처방률의 경우 제주도(18.4%)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등 전 지역에서 감소한 결과를 보여줬다. 가장 높은 지역은 49.8%를 보인 강원도였다. 전북은 매년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해 전년 대비 12.4% 포인트 감소하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30%대의 처방률을 보였다.
매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처방률을 보인 광주지역은 전년도에는 56.08%였으나 지난해는 15.7%가량 감소한 47.28%를 보였다.
주사제 처방률 역시 2002년 37.6%에서 지난해 19.5%로 감소하는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감소율보다 2배 정도 감소하면서 최초로 10%대로 진입했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