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래전진” VS 野 “정권심판”… 13일간의 ‘총선 전쟁’ 첫날 서울·수도권서 격돌
입력 2012-03-29 21:35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0시부터 여야가 13일간의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19대 총선은 12월 대통령 선거의 구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풍향계이자 전초전으로 인식돼 역대 어느 총선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 메시지로 새누리당은 ‘미래전진론’을,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야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승부처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정면으로 대결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영등포 양천 강서 중구 종로 동대문 성동 광진 강동 지역을 거쳐 경기 하남과 광주 성남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동·남부권을 집중 공략하자 민주당 한명숙 대표도 서울 영등포 광화문 강남 동대문 종로 은평과 경기 광명 등을 돌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단일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았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서울 암사역사거리 앞 거리 유세에서 “잘못을 바로잡겠다면서 계층을 가르고 세대를 가르고 국민 편 가르기를 한다”고 야권을 공격했다. 민주당 한 대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초래한 민생 대란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판세는 아직 예측 불허라는 게 각 당의 공통된 시각이다. 야권의 공천 및 단일 후보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정권심판론 정서가 약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접전 지역구가 급증, 여야 모두 선거전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