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2이닝 무실점… 13년만에 국내마운드 합격투
입력 2012-03-29 18:51
‘핵잠수함’ 김병현(33)이 13년 만에 국내 마운드에 올라 합격점을 받았다.
넥센 김병현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등판해 1¼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옮긴 지 무려 13년 만에 밟아보는 국내 마운드다. 김병현은 이날 43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가 24개, 볼이 19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로 비교적 빨랐다.
김병현은 첫 타자인 롯데 4번 홍성흔을 볼카운트 1-2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김병현은 이어 5번 박종윤을 3루수 플라이, 6번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타 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이닝을 직구 위주로 던진 김병현은 7회말에는 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체크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내준 김병현은 왼손 대타 권영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좌타자 김문호를 볼넷, 이승화를 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병현은 후속타자인 조성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2사 만루에서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병현은 경기후 “직구는 만족스러웠지만 변화구가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며 “개막전에 포함됐으면 좋겠지만 따뜻한 5월쯤 정상적인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롯데를 8대 4로 잡고 단독 1위를 지켰다.
KIA 선동열 감독은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 소속팀 삼성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KIA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에 11대 10으로 역전패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의 김태균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6회초 솔로포로 2호 홈런을 터뜨려 한화의 8대 0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7회 2개의 홈런으로 두산에 3대 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