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2] 민주당 한명숙 대표, 동대문시장서 출정식… 정권교체 결의
입력 2012-03-29 21:39
민주통합당은 29일 0시 서울 동대문시장 ‘두타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서울 종로) 정호준(중) 민병두(동대문을) 후보, 비례대표 후보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와 진선미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번 총선은 하늘이 준 절호의 정권교체 기회”라며 “기호 2번 민주당에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다면 있는 힘을 다해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손 고문은 정세균, 정호준 후보와 함께 두타 쇼핑몰과 인근 도로 상점들을 돌며 직접 시민들을 만났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공식선거 운동을 동대문시장에서 시작한 데 대해 “서민 생활을 파탄 낸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심판의 새벽이 열렸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하루 종일 수도권 격전지를 누비며 ‘이명박근혜(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특히 새누리당 권영세(영등포을), 김종훈(강남을), 홍준표(동대문을), 홍사덕(종로), 이재오(은평을) 후보를 ‘이명박근혜 아바타 5인방’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지역구를 일일이 찾아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한 대표는 서울 개포동에서 열린 정동영(강남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은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 정부는 민생파탄과 함께 민간인도 사찰했다. 사찰당한 피해자들은 죽음을 맛볼 정도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들통이 나니까 (관련자들을) 회유하고 돈을 뿌려 입막음하는 등 정부가 나서서 은폐 조작을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 4년을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광화문광장에서 통합진보당 대표단과 ‘야권연대 공동대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고한 야권 연대를 통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19대 국회에서 반값등록금 문제를 첫 번째 법안으로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한다”며 “새누리당이 말하는 맞춤형 복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손 고문도 서울 종로, 양천갑·을, 경기 수원갑·병, 용인병, 분당을 등지를 돌며 지원유세를 했다.
민주당은 12명으로 구성된 총선 멘토단을 확정 발표했다. 작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수 이은미씨, 영화감독 이창동씨, 배우 김여진씨, 정신과의사 정혜신씨,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시사만화가 박재동씨, 배우 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김용택 시인, 정연주 전 KBS 사장 등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멘토단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단일대오를 구축해 야권 단일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