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돼지고기 비축물량 푼다… “출하 중단” 양돈농가에 대응
입력 2012-03-29 18:12
농림수산식품부는 양돈농가가 다음달 2일부터 돼지고기 출하를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 비축 돼지고기를 대거 방출토록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한양돈협회는 전날 정부의 삼겹살 할당관세(무관세) 수입기간 연장에 반발해 돼지고기 출하 중단이라는 강경 입장을 선언했다.
정부는 우선 육가공업체, 계열화업체 등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출하가 중단되면 재고물량을 시중에 풀도록 유도하기로 했으며 도매시장 출하 물량도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 대형 유통업체 등도 돼지고기 공급 파동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현재 수입 삼겹살 재고 물량은 1만5135t으로 20일가량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돈협회와도 출하중단 조치 해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삼겹살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국내산 공급이 모자라 소비자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으려는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돼지 도매가격은 ㎏당 4200∼4400원 수준이며, 생산비는 ㎏당 4034원 수준으로 농가가 손해를 보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