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 수출 호조 덕
입력 2012-03-29 18:11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 덕분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서비스 수지적자 폭이 전달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고 외국인 투자 유출 규모도 4년여 만에 가장 커 수출 외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월에 경상수지가 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월 9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반전했다.
1등공신은 수출이었다. 상품수지는 1월 16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달 13억9000만 달러 흑자로 바뀌었다. 수출은 승용차와 석유제품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2월 372억3000만 달러에서 458억9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2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 1억3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지적재산권 사용료(10억4000만 달러) 때문이다.
한은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은 IT제품 매출이 늘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 지급됐어야 할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올해 2월로 이월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직접투자의 적자규모도 커졌다. 외국인의 투자비 회수로 적자 규모가 전달 20억1000만 달러에서 35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 영향으로 14억5000만 달러 유출초과를 기록해 2008년 1월(-15억6400만 달러)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대수준을 보였다.
증권투자도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 둔화로 전달 77억4000만 달러 유입 규모가 59억5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