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30일] 예수를 바라보자
입력 2012-03-29 18:25
찬송: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458장 (통 513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히브리서 12장 1~3절
말씀: 유대인 의사 빅터 프랭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가스실로 악명이 높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여러 번 죽음의 고비를 맞았지만 끝까지 살아남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에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1944년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1945년 신년이 되자 수용소 안에 있는 많은 유대인들이 갑자기 죽어갔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전염병이나 추위나 고문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들이 죽은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대부분의 유대인 포로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독일군이 그들을 석방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즐거운 캐럴도 부르면서, 맛있는 케이크를 먹을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유일한 소망이고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석방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자 그만 절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여 결국 많은 유대인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많은 유대인들이 죽은 후 넉 달이 지나자 히틀러가 항복을 하였습니다. 그들이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결국 수용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죽게 했던 그 엄청난 절망감은 우리에게도 찾아 올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척척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 마음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내 계획대로 다 될 것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든 순간이 찾아 올 때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분이 있습니다. 2절에 보면, 그 분은 예수님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 가장 힘든 순간은 십자가를 지는 일이었습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고난의 잔을 지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에 끝까지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신세를 한탄하면서 원망과 불평의 마음으로 고난을 참으신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장차 주실 기쁨을 바라보면서 인내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에게도 주님이 보여주신 인내가 필요합니다. 장차 우리에게 주실 기쁨을 바라보면서 현재의 고난을 인내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기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처럼 현재의 고난을 인내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