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로 만든 와인, 세계 명주를 꿈꾼다… 핵안보정상회의 특별만찬에 오른 ‘오미로제’
입력 2012-03-28 19:33
“오미자로 만든 국산 와인 ‘오미로제’를 세계 명주(名酒) 반열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최근 폐막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특별만찬 공식 와인으로 선택된 ‘오미로제’를 제조한 이종기(57·사진) 한경대 교수의 목표다.
세계적인 우리 술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이 교수는 ‘오미로제’ 개발을 위해 2007년부터 아예 경북 문경에 칩거하다시피 했다. 또 와인의 양조기술상 문제 해결을 위해 프랑스 등 유럽을 10여 차례나 다녀왔다.
이 교수는 국내 오미자 최대 생산지인 경북 문경에 2008년 ‘JL크래프트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오미자가 다섯 가지 맛을 지닌 데다 매력적인 색조까지 띠고 있어 천혜의 양조용 재료라고 판단해서다.
오미로제’의 제조공법은 유럽의 정통 와인 양조기술인 오크통 숙성과 병 발효의 샴페인 제조방법에 의해 만들어진다. 오미자에는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는 천연 방부성이 있어 특별한 효모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오미로제’를 2010년 12월 특허 등록했고, 마침내 지난해 3년 숙성한 와인을 완성했다.
이 교수는 “오미로제가 세계시장에서 우뚝 서면 백두대간이 오미자 밭으로 뒤덮여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