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방가족들 ‘119안전기금’ 조성… 화재로 어려워진 이웃 재활 돕기 나서

입력 2012-03-28 19:34


119소방관들이 불만 끄는 것이 아니라 화재로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28일 119소방관들이 정성껏 모은 200만원의 성금을 부산 기장군 철마면 차정희(66·여)씨에게 전달했다. 차씨는 최근 화재로 단독주택이 모두 타 이웃집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소방관들은 이날 성금 외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등도 선물했다.

이동성 본부장은 “화재로 입은 악몽을 하루빨리 잊고 생활의 안정을 되찾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차씨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빨리 집을 복구하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시소방본부 소속 2340여명의 임직원들은 올 들어 화재로 생활터전을 잃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을 돕자는 취지로 ‘119안전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기금은 한 사람당 매월 1구좌(2000원)∼5구좌(1만원)로 자발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한 해 1억8000여만원의 기금이 예정됐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