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절단 몽골 소녀에 ‘새 삶’ 선물… 강남세브란스·1%나눔기금회, 의수제작·재활치료 도와

입력 2012-03-28 20:57


서울 강남세브란스 1% 나눔기금회와 세브란스 재활병원이 고통 속에 있던 한 몽골소녀에게 새 삶의 기쁨을 선사했다.

두 손이 절단된 몽골소녀 노민줄(19·사진)양은 울란바토르대(총장 최기호)와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의 주선으로 지난달 방한, 의수 제작과 함께 재활치료를 받았다.

노양은 지난해 1월, 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가던 중 차 문이 갑자기 열려 떨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친구가 도움을 청하러 간 사이 혼자 추위에 떨다가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깨어나 보니 다리에 철심을 박았고 심하게 동상이 걸린 두 팔은 이미 절단돼 있었다.

몽골방송에서 노양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간디 보건노동부 장관이 울란바토르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시 기아대책을 거쳐 세브란스 병원과 연결됐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노양은 세브란스 기금회와 재활병원의 도움을 받아 오른쪽 반자동기능의수, 왼쪽 미용의수, 양손에 끼울 수 있는 후크기능의수 등 모두 4개의 의수를 제작지원 받았다.

신지철 연세의료원 재활병원장은 “의수는 3년마다 교체가 필요해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며 “다시 용기를 얻어 세상을 향해 나가는 그녀의 손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노 양은 27일 몽골로 돌아갔다.

김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