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프결정전] ‘여자가빈’ 몬타뇨 막아라 vs 양효진 블로킹을 뚫어라

입력 2012-03-28 19:21


2011-2012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KGC인삼공사는 팀 컬러가 남자부의 삼성화재와 흡사하다.

삼성화재가 외국인 공격수 가빈에게 공격 기회를 몰아줘 소위 ‘몰빵배구’로 승승장구한 것처럼 인삼공사는 몬타뇨에게 팀 공격의 절반이상을 의지한다. 그래서 몬타뇨가 얻은 별명도 ‘여자 가빈’이다. 몬타뇨는 한국에서 뛴 3시즌 동안 공격성공률 3연패를 이룩하며 자신의 진가를 숫자로도 증명했다.

인삼공사는 몬타뇨의 활약에 힘입어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우승했고 올해는 지난해 4위에서 당당히 정규리그 1위로 도약,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또 다시 맞붙게 됐다. 2년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인삼공사는 리시브가 세트당 6.44개로 6개팀 중 맨꼴찌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몬타뇨의 공격과 블로킹의 힘으로 선두를 질주할 수 있었다. 인삼공사는 블로킹에서 몬타뇨가 2위, 김세영, 장소연이 나란히 블로킹 4, 5위에 랭크돼 팀 블로킹이 1위(세트당 2.70개)다.

현대건설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다. 하지만 후반 4, 5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의 반격에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현대건설은 3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경험이 가장 큰 무기다. 몬타뇨에 의존하는 인삼공사와 달리 용병 브란키차와 토종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황연주로 이뤄진 쌍포가 위력적이다.

게다가 3시즌 연속 블로킹 여왕에 오른 양효진의 중앙 속공도 최고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에서 201점을 속공(성공률 50.00%)으로 올렸지만 인삼공사는 겨우 75점(성공률 43.86%)만을 속공으로 챙겨 속공 성공수로는 최하위다.

현대건설은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몬타뇨에게 가는 토스를 가급적 어렵게 만드는 게 핵심 전술이다. 상대적으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에서 상대를 많이 이겼다는 자신감이 최대무기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31일 오후 4시 인삼공사의 홈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