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는 길 스페인에 묻는다… 월드컵 대표팀 5월 30일 유럽서 평가전

입력 2012-03-28 21:45

한국 축구대표팀이 2년 만에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월30일 월드컵 대표팀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에서 스페인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인 경기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6월8일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첫 원정 경기를 치르는 ‘최강희호’는 이번 스페인 전을 통해 세계축구의 흐름을 직접 경험해 자신감을 키울 계획이다.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하는 것은 남아공 월드컵 직전인 2010년 6월 4일 이후 근 2년 만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당시 나바스에 결승골을 내줘 0대 1로 패했으나 스페인 전 경험을 무기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2무 2패로 절대 열세다.

스페인도 남아공 월드컵에서 ‘패스 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은 현재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스페인은 그야말로 스타군단이다. 세계최고 클럽팀인 FC바르셀로나의 주력군인 샤비와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푸욜 외에 토레스(첼시) 요렌테(애틀레틱 빌바오) 샤비 알론소, 라모스, 카시야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이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다비드 실바(맨시티) 후안 마타(첼시)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 카솔라(말라가) 등이 백업 멤버로 대기해야 할 정도다.

스페인은 한국 전을 통해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본선에 대비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5월26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30일 한국 전, 6월3일 중국 전을 차례로 갖고 일주일 뒤 열리는 유로2012 본선에 참가한다. 유로2012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스페인은 6월10일 이탈리아, 6월14일 아일랜드, 6월18일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곽경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