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여전히 냉랭… 3월 제조업 업황BSI 1P ↑
입력 2012-03-28 19:18
월별 지표상 경기가 조금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고,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오히려 답보상태에 빠지거나 더 나빠졌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비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8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81이다. 업황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특히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 대기업 업황BSI는 87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은 78로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출기업은 81로 전달 수준이었고 내수기업은 2포인트 오른 81이었다.
한은은 “BSI는 기업들이 1년 영업을 시작하는 3, 4월에는 오르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0, 11월이 되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계절요인을 제거하면 오히려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조업의 계절조정지수는 3월 업황BSI가 82로 전월(85) 대비 3포인트나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도 큰 변화가 없었다. 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5였다. 업황전망BSI는 전월에 조사된 다음 달의 경기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이 91로 1포인트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8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5로 2포인트 내렸고, 내수기업은 85로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3월 매출B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고, 4월 전망치는 98로 5포인트 상승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