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英 저탄소 발전사업 참여… 플랜트 개발·운영권 따내

입력 2012-03-28 19:12

삼성물산은 영국에서 추진 중인 50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저탄소 발전 프로젝트의 개발, 건설 및 운영사업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국의 ‘2Co 에너지’사와 석탄가스화복합발전과 이산화탄소포집·처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공동사업개발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 요크셔 햇필드 탄광 근처에 있는 900㎿ 규모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과 이산화탄소포집·처리시설을 건설하는 총 50억 달러 규모다. 이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해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만들어낸 후 이를 이용해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아울러 가스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파이프라인을 통해 북해 유전에 주입해 잔여원유를 발굴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저탄소 발전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고부가가치 분야로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친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 프로젝트의 지분 15%를 인수할 예정이다. 개발, 파이낸싱, 기본설계 검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에 대한 설계구매시공을 단독으로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향후 20년간 운영에도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위주의 시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개발과 운영사업으로 밸류체인을 적극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