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중앙선관위 압수수색… 대량 트래픽 원인 추적

입력 2012-03-28 19:02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28일 중앙선관위 사당동 청사와 KT, LG유플러스의 전산서버 보관장소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중앙선관위가 1963년 창설된 이후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토대로 디도스 공격 당시 선관위가 KT 회선을 끊었는데도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 회선쪽으로 대량의 트래픽이 유입돼 접속장애가 지속된 원인 등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정상접속 후 링크를 통해 ‘내 투표소 찾기’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한 것과 관련, 중앙선관위 내부에서 투표소 검색 DB와의 연동을 차단한 증거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선관위 내부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봉석)는 지난 1월 수사결과 발표에서 중앙선관위 내부 공모 및 고의적 장애상태 방치 의혹, 투표소 고의변경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중앙선관위 전산담당자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