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재 70% 연계… 2013학년도 수능도 2012학년도처럼 쉽게 낸다

입력 2012-03-28 19:01

지난해 ‘물수능’ 논란이 불거졌지만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EBS 70% 연계, 만점자 1%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 체제에서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출제된다.

평가원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올해 수능 문제도 EBS 교재 및 강의에서 70% 연계해 출제키로 했다.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은 언어 0.28%, 수리가 0.31%, 수리나 0.97%, 외국어 2.67%였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만점자 1%에 미치지 못한 언어·수리가 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돼야 한다”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험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이다. 수리영역은 가형 또는 나형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사회탐구영역은 11과목 중 최대 3과목, 과학탐구영역은 8과목 중 최대 3과목, 직업탐구영역은 17과목 중 최대 3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8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됐더라도 반복 출제될 수 있다. 언어·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인 소재를 활용하므로 출제 범위가 특정 분야로 한정되지 않는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11월 28일까지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각 시험지구별로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응시수수료 환급사유에 군 입대가 추가돼, 입대로 수능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응시수수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신청시기 및 절차는 7월 초에 발표된다.

평가원은 예년과 동일하게 수능 본평가에 앞서 6월 7일과 9월 6일 2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 응시는 4월 2∼12일에 신청할 수 있다.

재학생 외에는 응시료 1만2000원을 내야 한다. 성적은 6월 22일 통보된다. 2013학년도 수능 및 수능 모의평가 계획은 평가원(www.kice.re.kr) 및 EBSi(www.ebsi.c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