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박물관 ‘고우영관’ 마련… 원화작품·유품 전시한다

입력 2012-03-28 18:50

한국만화박물관이 작고한 만화가 고우영(1939∼2005)의 원화작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고우영관’을 박물관 3층 만화역사관에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우영은 독특한 해학과 익살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신문 연재만화의 지평을 연 대작가이다.

‘고우영관’에는 그가 1972년 신문에 연재해 큰 인기를 모은 ‘임꺽정’을 비롯해 ‘대야망’ ‘80일간의 세계일주’ ‘거북바위’ ‘수호지’ 등 모두 10개 작품이 전시된다. 1970년대 심의위원의 검열을 거쳐 장면 일부가 삭제된 채로 나온 만화와 그 후 작가가 검열된 부분을 되살려 다시 낸 작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고우영 작가가 사용한 각종 화구들(붓·펜·물감·연필), 자필 원고, 12년간 한쪽 눈이 거의 실명 상태였을 때 사용한 안경, 미국 중국 일본 여행 당시 취재 수첩 등의 유품들도 볼 수 있다. 또한 2004년 부천국제만화축제(한국의 대표만화가로 선정) 때의 핸드 프린팅 부조물과 작가의 생전 일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