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결식어린이 돕기 ‘작은 손의 큰 사랑’… 국제사랑재단·국민일보 공동 캠페인
입력 2012-03-28 20:52
국제사랑재단이 국민일보와 함께 펼치고 있는 ‘북한 결식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에 한국교회의 참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601호의 국제사랑재단 사무실을 조심스럽게 노크하고 들어 온 여교역자가 있었다.
작은 개척교회와 기도원을 운영하는 강인숙 목사로 성도는 본인 가족과 장애가 있는 2명의 집사, 그리고 2명의 성도가 전부라고 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북한을 위해 기도하다가 국민일보 기사를 접한 후 교인들의 헌금과 목사님이 직접 준비한 헌금을 갖고 사무실을 찾아 온 것. 액수를 떠나 그 정성과 사랑 때문에 국제사랑재단 직원들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후원사연은 많았다. 건강 때문에 요양 중인 한 목회자는 “대전에서 요양 중이지만 한 생명이라도 살려야 되지 않겠느냐”며 격려전화와 함께 성금을 보내왔다. 또 초롱초롱한 유치원생 목소리의 전화도 걸려왔다. 마들역 지혜유치원에 다닌다는 이 어린이는 “나도 2000월 도울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어요?”라며 질문했다. 자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고통 받는 자녀를 둔 한 엄마도 “북한 아이들의 고통이 너무 안타까워 후원하겠노라”고 했다. 어떤 분은 “실직자라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많은 도움을 줄 순 없지만 내가 외식 한 번 안하면 북한의 아이들 20명이 한 달 간 행복할 수 있다고 하니 도울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국제사랑재단 김기택 상임이사는 “80대 할머니가 자신은 여러 끼를 굶어도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며 매달 5만원씩 CMS 후원을 약속해 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10만원이면 정말 50명의 아이가 한 달 동안 행복할 수 있는 이 캠페인을 통해 한국교회의 사랑이 북녘 땅 곳곳에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