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집단치료 거점병원 7곳 세운다

입력 2012-03-28 18:59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환자를 하루 2∼3시간씩 돌보는 집단치료실이 신설된다. 치매 환자들은 무료로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치매환자 입원치료와 함께 입원하지 않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치매거점병원 7곳을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치매거점병원은 의무적으로 집단치료실을 설치해 무료로 운영해야 한다.

치매거점병원 1층에 설치되는 치매인지재활 프로그램실은 경증치매환자 15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목요일 오전이나 오후 2∼3시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가 치매거점병원 지정과 입원하지 않고 낮 시간에 그룹치료를 받는 프로그램실을 서두르는 것은 올해 65세 이상 치매환자 규모가 전체 노인인구의 9.1%인 52만명으로 추정되는 데다 2030년에는 10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치매 환자의 68%가 경증환자인 점을 감안해 집단치료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복지부 지정 치매거점병원은 대구시립시지노인전문병원, 인천제1시립노인전문병원, 대전제1시립노인전문병원, 충북제천시립청풍호노인사랑병원, 전북전주시립노인복지병원, 경북도립경산노인전문병원, 경남도립김해노인전문병원이다. 병상수는 1305병상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10년 안에 전체 79개 공립요양병원을 치매거점병원으로 지정해 1만203병상을 치매환자를 위해 운영할 방침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