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3] 새누리, 젊은 후보 초반 악재 속앓이

입력 2012-03-28 18:40

새누리당이 야당 바람이 부는 ‘낙동강벨트’에 내세운 젊은 후보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의 ‘3000만원으로 선거뽀개기 거짓말’ 파문에 이어 문대성(부산 사하갑)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야당 공세의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부산시 선대위 배재정 대변인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배 대변인은 “논문표절은 도둑질”이라며 “문 후보 논문이 김모씨 논문과 400행 이상의 문장이 동일하거나 유사하고 5군데 오탈자까지 똑같다”며 “부도덕한 표절을 인정하고 공직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부도덕하고 기본 자질조차 없는 후보를 부산에 내리꽂아 시민을 무시했다.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했다.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문씨의 논문과 비교해 볼 때 (일본 관련 저서로 표절 논란을 겪은) 전여옥(의원의 글)은 차라리 창작”이라며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면 복사라고 불러야겠다.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느니 문대성이 문대성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게 설득력 있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 “내 논문은 다른 논문보다 조금 더 (인용을) 했을 뿐”이라며 “인용과정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은 잘못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손 후보에 대해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홀로’ 선거를 치르겠다던 손 후보가 순수성을 훼손해 득표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손 후보에게 공보물을 저비용 선거에 맞게 4페이지짜리로 만들고 벽보사진도 흑백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