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비즈니스 외교’ 중… 이건희, 헝가리 대통령과, 최태원은 태국·터키 총리 만나
입력 2012-03-28 18:33
재계 총수와 주요 인사들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활발하게 비즈니스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8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을 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만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같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슈미트 대통령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삼성이 헝가리에서 전자·SDI·전기·모직 생산법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을 들어 헝가리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IT(정보기술)·건설 분야의 사업 협력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또 태국이 홍수 재발로 피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조기 재해 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등 SK가 보유한 IT 기술 지원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같은 날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총리와 10대그룹 경영진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27일에는 서린동 SK사옥에서 인도네시아 유력 기업인 CT그룹의 차이룰 탄중 회장과 만나 정보통신기술, 건설 등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 김신배 부회장과 정만원 부회장도 가봉, 네덜란드, 베트남 등 정상과 기업인들의 SK 사업장 시찰을 지원하고 사업 협력도 논의했다.
정 부회장과 유정진 G&G 추진단장 등은 29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최대 국영에너지 회사인 PVN 도반허우 사장과 원유 정제, 석유 유통 등 사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28일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을 만나 KT네트웍스와 삼성물산이 공동 수주해 작년 시작한 ‘가봉 정부 행정망 구축사업’의 진행 현황을 설명했다.
KT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와이브로 구축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남아공 최대 통신업체인 텔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등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