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대한항공, 한판붙자”… KEPCO에 2연승 PO 진출

입력 2012-03-27 22:30

현대캐피탈이 KEPCO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인 현대캐피탈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니아스(31점) 문성민(22점)의 활약을 앞세워 4위 KEPCO를 3대 1(25-18 20-25 25-20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과 오는 31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펼치게 됐다. 1차전에서 리시브 불안으로 손쓸새도 없이 완패를 당했던 KEPCO는 2차전에 주전 세터 김천재 대신 신인 김정국으로 교체, 배수의 진을 쳤다. 하지만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문성민, 수니아스의 좌우 강타를 앞세워 첫 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KEPCO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KEPCO는 신예 세터 김정국이 주포인 안젤코의 입맛에 맞는 높고 빠른 토스로 호흡을 맞추면서 16-16까지 맞선 뒤 막판 안젤코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5-20으로 잡았다.

안젤코의 강타로 분위기 일신에 성공한 KEPCO는 3세트에서도 18-20까지 맞섰지만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강타와 원포인트 서버 강선구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급속히 무너졌다. KEPCO는 4세트에서도 초반 접전을 펼쳤지만 8-11에서 세터 김정국이 갑작스런 근육경련으로 벤치로 물러나면서 불운이 겹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9점을 올린 안젤코는 후위 공격 12점, 블로킹·서브득점 각 3점씩을 올리며 개인통산 7번째, 시즌 10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