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검증 기간 제주기지 공사 중단”… 道 중지 요청 일부 수용

입력 2012-03-27 22:12

제주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선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과 청문기간 동안 공사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받은 해군 측이 27일 이를 일부 수용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날 “해군 측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시뮬레이션 자료 검증기간에는 검증과 관련이 없는 최소한의 공사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군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발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군이 28일부터 구럼비 발파를 다시 강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도는 해군참모총장에게 청문 일정 변경협의 및 검증기간 공사중지 협조 요청을 보내고 27일 오후 4시까지 회신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해군에 해상공사와 발파공사를 26일부터 4월 12일까지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군 측이 공사 최소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제주도는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 청문 실시 일자를 협의, 해군 측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청문을 4월 12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운항정지명령’을 받아 선박검사를 받기 위해 플로팅 독(floating dock·반잠수식 바지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