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없는 ‘C형 간염’ 급증… 10년새 42%↑ 대부분 만성 환자

입력 2012-03-27 19:03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40% 이상 급증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바이러스성 간염 감시체계 및 C형간염 표본감시결과 분석’에 따르면 표본감시기관의 C형간염 보고 수는 2001년 3000건에서 2011년 4252건을 기록, 10년 만에 42% 증가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을 말한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증감을 반복한 C형 간염 보고 건수는 2008년에는 6407건으로 치솟았다. 200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10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성별·연령별 발생 현황 분석결과에서는 40∼50대 장년층에서 남성의 발생률이, 60대 이상 노령층에서는 여성의 발생률이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C형간염 진료비 청구자료 분석결과 2006년에서 2011년까지 연평균 4만4334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급성 C형간염은 8.7%, 만성 C형간염은 91.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C형간염은 A형이나 B형간염과 달리 현재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감염위험을 피해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불필요하고 오염된 주사와 혈액제품 등에 유의하고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경우 A형과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