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한국 견제 극심… 지재권 피소건수 1∼5위 모두 한국 업체
입력 2012-03-27 18:55
얼마나 많이 베꼈길래.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을 가장 많이 당한 기업 5위 안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서 당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은 43건에 이른다. LG전자도 31건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을 당해 2위에 올랐고 팬택(11건), 하이닉스(7건) 등 상위 4위까지 모두 정보통신(IT) 관련 국내 기업이었다. 5위는 6건의 소송을 당한 현대자동차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IT 기업들의 한국 간판 기업에 대한 견제가 극심하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소송을 가장 많이 당하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을 가장 많이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했고, LG전자는 6건의 소송을 냈다.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한국 기업을 제소한 원고는 대부분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 드러났다. 미국 법원에서 한국 기업이 당한 특허 관련 소송 117건 가운데 66건을 NPE가 제기했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법인 상위 10곳 가운데 일반 기업은 보쉬와 오스람 등 2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NPE였다.
이동훈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