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봄기운 띠나… CSI 두 달 연속 오름세

입력 2012-03-27 18:53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3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3월 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의 6가지 구성지수를 표준화한 후 단순평균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4를 기록, 지난달보다 2포인트 줄어들었을 뿐 나머지 5개 구성지수는 지난달과 같거나 조금 늘었다. 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70, 80으로 2포인트씩 올랐고, 생활형편전망·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94, 108로 지난달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7로 1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90을 기록, 지난달보다 2포인트 늘었다.

경기전망은 약간 긍정적이지만 생활형편 및 소비지출이 크게 기대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상승 등 물가불안에도 CSI가 올랐지만 계속 100을 웃돌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주가지수 상승세와 꾸준한 수출 신장으로 소비자심리가 완화되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이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연평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물가가 3.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 비중은 70.7%로 지난달보다 1.5% 포인트 감소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