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제재 건수 최다… 금감원 3년6개월간 생보사 조치

입력 2012-03-27 18:51

삼성생명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비위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민원다발 불명예 보험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CE생명이 차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6월 말까지 3년6개월간 생명보험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등 제재 조치를 분석한 결과 총 57건에 문책임직원은 1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생명이 제재건수 12건, 문책임직원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ING(10건, 20명), PCA(6건, 14명) 등 순이었다. 제재 순위 상위 10개사 중 5개사가 외국계 보험사로 시장점유율 대비 위반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방해로 물의를 빚은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생명도 문책 사유가 ‘자료제출 거부’, ‘검사방해’ 등으로 밝혀져 단순한 업무 실수가 아닌 회사의 조직적이고 고의성 있는 공권력 방해 행위라는 지적이다.

2011년 상반기 민원발생 건수는 생보사의 경우 ACE가 계약 10만건당 174.9건으로 전년 동기(200.4건)보다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PCA(70.1건), 녹십자(61.6건), KDB(59.1건) 등 순으로 많았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그린이 7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50.2건), 에르고다음(47.7건), 흥국(43.2건) 등 순이었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