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 하나로 무게 100㎏ 참치 사냥… ‘극한직업-필리핀 참치잡이 1부’

입력 2012-03-27 18:20


극한직업-필리핀 참치잡이 1부(EBS·28일 밤 10시40분)

우리가 즐겨 먹는 참치는 몸무게가 100㎏에 달하는 거구다. 이 고기는 어떻게 잡을까? 어마어마하게 큰 원양어선에서 엄청난 크기의 그물을 던져 잡을까?

다른 곳에선 몰라도 필리핀에선 1인용 어선 ‘빠꾸라’를 탄 어부가 낚시로 잡는다. 매일 하루 750t의 참치가 쏟아지는 필리핀의 최대 참치 생산지, 제너럴산토스. 이곳에는 낚싯줄 하나를 두고 거대 참치와 사투를 벌이는 참치 사냥꾼들이 있다.

이들이 낚시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잡아들이는 참치는 최고급 참치로 각광받고 있다. 최상품의 참치를 잡기 위해 그들이 벌이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영세한 어부들은 서너 명이 겨우 탈만한 배를 가지고 검푸른 바다를 나선다. 단출하게 구성된 어부들은 소형선박을 이끌고 항해를 시작한다.

만선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한 달여 동안 바다 위에서 거센 파도와 40도의 폭염을 견뎌내며 참치를 쫓는다. 그런 이들에게 가장 반갑지 않은 손님은 해적. 아무리 베테랑 어부라도 그들을 만나면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해적에게 잡히기라도 하는 날엔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까지 위험하기 때문이다. 2부는 29일 방영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