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인격 장애 초래하는 동물 학대 이제 그만

입력 2012-03-27 18:23

얼마 전 유명 아웃도어 의류업체의 패딩 점퍼가 강제로 먹이를 주입해 키운 거위의 털로 만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동물학대 문제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의식은 성숙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

동물학대의 부작용 중에서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는 결국 인간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범죄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 학대와 인간 대상 폭력의 연관성은 크다. 특히 동물 학대를 보고 자란 어린아이는 심리적 충격이 상당해 가학적 성격장애나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자신과 내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다. 돈벌이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돈벌이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동물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로 인식하는 가치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이재학(농협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