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8일] 거룩한 뜻

입력 2012-03-27 18:09


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통 3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1장 8∼21절


말씀 : 지난해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있었습니다. 대회에 출전한 세계적인 스타들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각국 취재진과 관중의 시선이 온통 그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는 남자 100m 경기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샤인 볼트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 선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400m 계주선수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입니다. 스물 네 살인 그는 안타깝게도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에 종아리뼈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후 11개월 만에 양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대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는 평생을 의족을 하고 생활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걸어 다니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모든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달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2008년에 베이징에서 있었던 장애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탔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그런데 그는 장애인 올림픽에서 우승을 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한 결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서 최초로 비 장애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어려움들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고 멋지게 극복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생각이 나는 성경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니엘입니다. 그는 두 다리가 없는 것보다도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환경 속에서 살았습니다. 여호야김 3년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쳐들어 와서 예루살렘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자비하게 죽었고, 나머지는 짐승처럼 쇠사슬에 묶여서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때 다니엘도 세 친구와 함께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비록 다니엘은 왕궁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지만 무슨 희망이 있고, 기쁨이 있었겠습니까?

특히 다니엘은 왕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어야만 했습니다. 당시에 왕이 먹던 음식은 이방신들에게 바쳐진 부정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친구는 왕이 세운 신상 앞에 절을 해야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니엘은 다른 신하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생의 어려움들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다니엘의 지혜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형통한 삶을 살았습니다. 비결이 무엇입니까? 8절에 보면, 뜻을 정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뜻은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그 뜻은 나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뜻을 귀하게 보시고 다니엘을 축복하셨습니다. 성도님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과연 하나님을 위하여 뜻을 정하신 것이 있습니까? 나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하여 거룩한 뜻과 원칙을 세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 :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위하여 거룩한 뜻을 정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