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있는 사람, 4시간 미만보다 3년내 사망 확률 40% 높아
입력 2012-03-27 19:16
앉아있는 시간이 하루 11시간이 넘는 사람은 4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3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하루 6∼8시간 자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보건대학원의 히데 반데르 플뢰그(Hidde van der Ploeg) 선임연구원은 22만2000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8∼11시간인 사람도 4시간 미만에 비해 사망위험이 15%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미 A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길고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짧고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과 비교할 때 3년 내 사망위험이 2배 높았다.
과거 연구에서도 하루 6시간 이상 앉아서 TV를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명이 5년 단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최소한 2시간30분은 운동을 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미국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대학 의과대학 조사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이 안 되면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병위험은 2배, 울혈성심부전은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도 수면시간 6∼8시간에 비해 협심증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각각 2배, 1.1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하루 6∼8시간의 수면이 심혈관건강에 가장 적당하다는 의미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