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장 저서 ‘성장을 위한 죽음’ 일각서 ‘反성장 노선’ 논란
입력 2012-03-27 19:14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김용(사진) 다트머스대 총장이 다른 2명의 학자와 함께 낸 ‘신자유주의 비판서’가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문제의 책은 김 총장이 2000년 조이스 밀렌 미 윌라메트대 교수 등과 함께 낸 ‘성장을 위한 죽음(Dying for Growth)’.
일부 경제학자는 이 책이 광범위한 성장과 관련해 초점을 보건 정책 쪽에 과다하게 맞추고 있다면서 저자의 한 사람인 김 총장이 성장을 부추겨야 하는 세계은행 총수 자격이 있느냐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김 총장의 측근과 미 재무부는 ‘김 총장이 성장 분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지난 1990년대 말 신자유주의 비판 풍조가 퍼져 있었음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도 개발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줬다는 점도 이들은 강조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김 총장이 한국 등 7개국을 방문, 세계은행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김 총장은 2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