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4번째 챔프전 진출… 리그2위 도로공사에 2연승

입력 2012-03-26 22:02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가까스로 정규리그 3위에 턱걸이해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막판 황연주의 서브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2위 도로공사를 3대 1(25-19 23-25 25-17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쓸어담은 현대건설은 프로출범후 4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현대건설은 오는 31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KGC인삼공사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게 된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현대건설은 센터 양효진(19점)을 활용한 중앙속공과 브란키차(19점)의 강타가 돋보였지만 4세트 막판 황연주가 팀을 구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11-6으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황민경의 강서브와 김선영의 퀵오픈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반격에 14-14 동점을 허용한 뒤 연이은 서브 범실과 황민경 등 상대 공격에 20-24로 역전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현대건설에는 황연주가 있었다. 그때까지 6득점에 그쳐 부진을 면치못했던 황연주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브란키차의 블로킹으로 25-24로 전세를 뒤집은 뒤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가 다시 터지면서 믿기 어려운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도로공사는 이바나가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바나의 실책 16개를 포함해 32개의 실책과 블로킹수 4-12의 열세가 패인이 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