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총기난사 유족 보상금 사망자에 5만 달러씩 지급
입력 2012-03-26 18:50
미군의 총기 난사로 숨진 아프가니스탄 희생자의 유가족이 사망자 1인당 5만 달러(56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상자는 1인당 1만1000달러를 받았다.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은 24일 칸다하르 주지사 사무실에서 미 관리와 현지 정부 지도자, 부족 원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상금 전달식이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프간 정부가 전달한 보상금은 모두 86만 달러였다.
지금까지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가 받은 보상금은 2000달러 정도였다. 이처럼 예상을 넘는 보상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총기 난사로 인한 미-아프간 관계 악화를 얼마나 심각히 여기는지를 보여준다고 AP는 분석했다.
한편 총기를 난사해 17명의 아프간 민간인을 살해한 로버트 베일즈(38) 하사는 두 차례로 나눠 총격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군 수사당국은 베일즈 하사가 한 차례 총을 난사한 후 초소로 돌아와 있다가 일정시간이 흐른 뒤 다시 초소를 빠져나가 민간인들을 사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배병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