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순례자] (28) 잠자는 순례자

입력 2012-03-26 17:52


주님과 함께

길을 가다가

잠자는 순례자를

만났습니다.

주여 저 순례자는

어쩌다 저렇게 되었나요.

술에 취했나요.

잠에 취했나요.

삶의 무게에 짓눌려

쓰러졌나요.

믿음의 시련(약 1:3)을

인내하지 못하나요.

상처의 아픔 때문인가요.

믿음 소망 사랑(고전 13:13)을

잃은 때문인가요.

무엇에 절망했나요.

옛 사람(엡 4:22-24)을 벗지 못해

좌절하여

스스로 학대하는 것인가요.

붉은 여우의 포로가 되었나요.

너도 저와 같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하여라(행 11:24).

굳은 마음으로 내게 붙어있으라(행 11:23).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5).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1).

주여 저 어둠 속을

헤매는 형제를

일으켜 주옵소서.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피폐하고 지친 저 영혼과

몸을 만져주옵소서.

상처를 치유해 주옵소서.

회복시켜 주옵소서.

저 형제에게

소망이 있음은 주님께서

사랑하심입니다.

빛을 비추심입니다(엡 5:14).

그림·글=홍혁기목사(천안 낮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