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에르도안 터키 총리 한국 회담, 시리아 반군에 의약품 지원 협력키로
입력 2012-03-26 00:33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5일 회담을 갖고 유혈충돌이 1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시리아 반군에게 의약품과 통신장비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무기지원 등 군사적인 지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터키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유혈진압을 피해 도망쳐 온 대규모 난민들이 유입되고 있다. 다음 달 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서방과 아랍권 70여개국의 국제연대인 ‘시리아의 친구들’ 회담이 열린다.
양국 정상은 ‘시리아의 친구들’ 회담에서 의약품과 통신장비 등 비(非)살상용 군수장비를 반군에게 지원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총리는 회담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 충돌로 8000여명이 이상이 숨진 시리아의 변화를 찾기 위해 두 정상이 협력키로 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우리는 시리아 사태에 방관자로 남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정통성이 있는 정부로의 이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