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EPCO 첫승 과욕이었나… 안젤코 19득점 고군분투, 현대캐피탈에 완패

입력 2012-03-25 20:04

현대캐피탈이 KEPCO를 가볍게 누르고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3위인 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높이의 우위를 살려 4위 KEPCO를 3대 0(25-13 25-17 25-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승만 추가하면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프로배구에서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EPCO였지만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원조괴물’ 안젤코를 영입하는 등 우승권의 전력을 갖췄던 KEPCO는 정규리그 막판 터진 경기조작 사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전세터와 주공격수 등 4명이 퇴출됐다. 또한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던 서재덕마저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새롭게 팀을 구성해야했다. 정규리그 막판 8연패를 당한 KEPCO는 팀 재건의 시간여유도 없이 이날 현대캐피탈을 맞아 안젤코만이 팀 득점(35점)의 절반이 넘는 19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감기몸살로 고생한 외국인선수 수니아스를 빼고도 25-13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KEPCO는 1세트에서만 범실을 14개나 저질렀고, 서브리시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안젤코의 공격도 살아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9점) 수니아스(15점)의 강타에다 블로킹수 14-4의 절대우위를 바탕으로 낙승했다. 2차전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위 현대건설이 2위 도로공사에 3대 0 완승을 거두고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