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을 기다렸다” 우즈 정상탈환 눈앞… 아널드파머 골프 3R 1타차 선두

입력 2012-03-25 20:05

‘황제의 귀환’이 가능할까. 재기에 몸부림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30개월 만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정상복귀 찬스를 잡았다. 우즈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 경기에서 1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쏟아냈지만 버디를 5개나 잡아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우즈는 2009년 9월13일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스캔들과 부상에 시달리면서 PGA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PGA투어 외 대회에서는 2009년 11월 호주오픈, 그리고 지난해 12월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우즈가 2년6개월만의 정상복귀를 위해서는 1타차 2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 외에 3타차 공동 3위 어니 엘스(남아공)와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을 따돌려야 한다. 특히 엘스는 이번 대회 3위안에 들어야 10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어 4라운드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우즈와 공동 1위를 지켰던 재미교포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이날 4타를 잃고 중간합계 6언더파로 우즈에게 5타 뒤진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재미교포 나상욱(29·타이틀리스트)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해 위창수과 같은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중간합계 3언더파를 마크한 최경주(42·SK텔레콤)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