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개막] 행사장 어떻게 꾸몄나… 한국의 멋 살리고 첨단기술 뽐냈다

입력 2012-03-25 22:07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인 25일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입구마다 얼굴 인식 장치와 검색대가 2중으로 설치돼 있고 보안요원들은 행사장을 찾은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많게는 5~6번씩 검사를 반복했다. 회의장 주변도 방호벽과 안전펜스가 설치되고 건물 내부는 물론 주변 인도, 횡단보도 등 주요 이동로마다 경찰이 엄중 경비를 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코엑스 1층에 미디어센터를 개관하는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 행사장은 각국 정상과 관계자들, 내외신 기자 등 1000여명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미(美)와 첨단기술을 소개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3층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 정상과 대표들을 영접할 공식환영장과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상회의장이 마련됐다. 또 정상 오·만찬장, 양자회담장, 개별 면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상라운지’도 갖췄다. 같은 층에 각 나라별 개별 사무실과 대표단 식당, 인터넷 라운지 등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공식환영장은 영접장 전면을 한국의 산천을 그린 벽지로 꾸몄다.

미디어센터는 1만5786㎡ 넓이에 1300여개의 기자석, 100여개의 방송 부스가 마련됐다.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스탠드업 포지션 30곳과 국가별 브리핑룸 6곳도 조성됐다. 또 대형 스크린 6개를 천장에 달아 기자들이 작업을 하며 회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자석에는 한지 조명을 설치해 한국의 멋을 표현했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외신 기자들을 위한 정보제공 창구, 정보통신(IT)기기 서비스센터 등도 갖췄다. 미디어센터는 이날부터 27일까지 매일 24시간 가동된다.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홍보관도 문을 열었다. 핵안보, IT, 서울시·강남구, 문화관광, 국가브랜드 등의 홍보관 5곳이 미디어 센터와 1층 로비에 설치됐다. 디지털 유화와 한글 이름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과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공간도 마련됐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