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동체 동창리로 운반 발사 준비” 동체 길어 추진력 강할 듯… 합참·한미연합사 파악
입력 2012-03-25 19:27
북한이 탄도미사일(광명성 3호) 동체를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 운반해 발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25일 “한국군과 미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동체를 동창리로 운반해 건물 내에서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양 산음동 병기공장에서 특수제작된 화물 열차에 미사일 동체를 실어 24일까지 동창리 발사기지 인근 조립 건물로 운반했으며 추진체와 동체 조립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2009년 4월 5일 발사한 광명성 2호 위성로켓보다 최소 4일 빨리 운반한 것이다. 서울의 한 소식통은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준비기간이 15일이면 충분하다”며 “북한이 빨리 동체를 운송한 것은 분리돼 운송된 추진체와 동체를 조립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를 다음달 12∼16일 오전 7∼12시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바 있다.
특히 한·미·일 정보당국은 미사일 동체가 동창리 발사대 높이 등을 고려해 볼 때 광명성 2호(32m)보다 3∼4m 가량 길어 이에 따른 추진력도 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발사 4∼5일 전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전날에는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탐지장비와 관측 카메라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동창리 기지 규모가 무수단리의 3배이며 발사대 높이도 50m 이상으로 무수단리(30m)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또 동창리 기지는 연료공급 장치가 지하에 있어 정찰위성으로 포착하기 어렵고, 연료주입이 자동화돼 있어 단시간 내 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