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용사를 기억하라”… 전국서 추모

입력 2012-03-25 19:21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국가보훈처와 민간단체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추모행사와 규탄집회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은 연일 ‘모략극’이라며 비난공세를 높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천안함 전사자 46명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기 위한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을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추모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유가족, 천안함 승조원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군본부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와 해상위령제를 진행한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으로 기념일 당일 참석이 어려워 앞당겨 지난 23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참배했었다.

고 이재민 하사의 출신 학교인 경남 진주에서는 26일 칠암동 남강 야외무대에서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 및 안보결의대회’를 연다. 고 신선준 상사와 손수민 중사의 고향인 울산지역에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마련된다. 울산시보훈안보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천안함 피격 2주기 추모 및 종북 좌파 세력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26∼28일 3일간 중구 남외동 울산시보훈회관 2층 대강당에 ‘추모 분향소’를 설치, 운영한다.

청주보훈지청도 무공수훈자회 청주시지회와 공동으로 청주 중앙공원(25∼26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31일)에서 천안함 피격 상황 알리기, 천안함 46용사 사진전 등 2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대북 규탄집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부산애국범시민연합은 26일 오후 2시부터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역광장에서 46명의 고귀한 젊은이들을 앗아간 천안함 46용사 2주기 추모제 및 북한만행규탄 부산범시민대회를 개최한다. 경북 안동시도 이날 안동 보훈회관에서 천안함 피격 2주기 규탄대회 및 안보교육을 갖는다.

한편 북한은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천안호 침몰사건은 우리와 하등의 상관도 없다”고 비난공세를 높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전국종합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