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D-16] 새누리 ‘울산서 野風 차단’ 민주-통합진보 ‘공동선대위 발족’
입력 2012-03-25 19:18
여야는 4·11 총선 후보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야풍(野風)이 거센 울산을 방문했으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박근혜 울산 방문=박 위원장의 울산 방문은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5년 만이다. 그가 울산을 방문하자 첫 행선지인 태화시장에는 시민 500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박 위원장은 시장에서 어묵, 마 등을 구입하며 상인들과 인사한 뒤 한 국밥집에서 오찬을 하며 울산의 경제적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 지역 상인연합회 회원들에게 “울산은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이라며 “사람도 심장이 잘 뛰어야 건강해지듯 울산의 경제가 튼튼해야 우리 경제도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박물관을 찾아 울산의 산업화 과정에 대한 전시물을 둘러보고 북구 화봉시장을 방문해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시간을 분(分) 단위로 쪼개 전국적인 선거 지원 행보를 할 계획이다. 최근 당 관계자들에게 “잠을 안 자고서라도 뛰어다니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전국을 누비며 친노(親盧) 진영이 전면에 포진한 야권을 겨냥해 유권자들에게 “미래로의 전진이냐, 과거로의 회귀냐”를 묻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공동선대위 출범=두 야당은 국회에서 지도부 모임을 갖고 11명으로 구성된 ‘야권 단일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한명숙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이, 통합진보당에서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가 맡았다.
공동선대위는 별도의 선거대책본부를 두지 않고 상호지원과 협력을 위한 실무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론을 주도하는 한편, 야권연대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된 멘토단을 결성하고 공동정책공약추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공동선대위는 오는 29일 공동유세 퍼포먼스를 한다.
한명숙 대표는 이정희 공동대표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국적 야권연대를 이룬 양당이 두 손을 꼭 잡고 총선에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민생파탄을 심판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헌정사상 초유의 전국적·포괄적 야권연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이 있다. 색깔 공세로 통합진보당을 매도하고 있다”며 “야권연대를 붕괴하려는 시도에 대해 전면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의 김현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심판이 두렵다고 야권연대를 호도하는 것은 야권연대를 갈망해 온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