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동부 통합왕관 보인다
입력 2012-03-23 22:15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동부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부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79대 5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승 1패로 지난해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동부는 2010~2011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 KT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전주 KCC와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3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동부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8일 원주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3차전에 이어 동부 특유의 ‘질식 수비’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동부는 김주성과 로드 벤슨을 내세워 상대 센터 테렌스 레더를 꽁꽁 묶었다.
3차전에서 모비스에 50점만 내주며 플레이오프 최저득점 수모를 안겼던 동부는 이날도 1쿼터 모비스에 10점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부진했던 1차전 이후 3점슛 감각이 살아난 이광재(16득점)는 이날 3점슛 6개를 던져 이중 4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박지현이 반칙 4개로 벤치에 머물러 있던 사이 코트에 대신 들어온 안재욱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 6어시스트로 승리에 일조했다.
3차전에서 20점 차로 크게 졌던 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3연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지만 동부의 질식 수비에 막혀 1승을 건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챔피언 반지를 이번에는 끼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