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 보고서 “10년뒤 전세계 물전쟁 가능성”

입력 2012-03-23 19:12

이르면 10년 뒤부터 전 세계가 ‘물 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2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 담수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정치적 불안, 경제성장 둔화, 식료품 시장 교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의 물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DNI는 “앞으로 10년 내에 ‘물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물 수요는 물 공급보다 40% 많아질 것”이라면서 “개별 국가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고, 국가 간에 어떻게 이 문제를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물이 무기화되거나 테러 목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 취약한 물 관련 인프라가 타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