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재검증 합의… 크루즈 2척 동시접안 여부

입력 2012-03-23 19:10

정부와 제주도가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 동시접안이 가능한지에 대한 ‘재검증 확인’에 전격 합의했다. 김형선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23일 제주도가 구성한 검증팀과 국회 추천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해군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해양대학에 맡겨 시행한 선박조종 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검증회의는 제주도가 당초 요구했던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지금까지 정부가 행한 검증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새롭게 재검증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검증회의는 제주도가 구성한 ‘민·군 복합항 민항시설 검증 태스크포스’에 참여한 전문가와 국회가 추천한 국무총리실 기술검증위원회 위원 등 5명, 제주도의회 의원 2명, 제주도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강정마을회 주민대표 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검증 회의는 1차로 오는 29일 오후 3시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열린다. 이어 30일 오전 10시와 4월 6일 오후 2시 등 모두 3차례 갖는다.

제주=주미령 기자